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퇴계 이황은 

자신의 딸을 거두어 달라는

스승의 청을 받아들여,

어린아이 같은 아내를 감싸 주며,

평생 남편의 도리를 다했다.


한번은 

부부 사이가 좋지 않은 제자가

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,

편지를 써 주며 말했다. 

"편지를 여기서도, 집에 들어가서도 말고

사립문 앞에서 읽어야 하네.

" 제자는 의아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.

그리고 스승의 말대로 사립문 앞에서 편지를 펼쳤다.


거기에는 

사립문 앞에서 편지를 읽으라고 한 이유와, 

이황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

깨달은 것이 쓰여 있었다. 

"사립문은 가정과 세상의 경계 지점이네.

가정은 세상의 가치가 적용되지 않는 

또 다른 세상이지. 

그러니 집 밖에서 있었던 울분과 괴로움은 

안으로 들이지 말고,

사립문 앞에서 마음을 정화하고 들어가야 하네.

이것이 내가 사립문 앞에서

편지를 읽으라고 한 이유네.


[오늘의 명언]

가정이야말로 고달픈 인생의 안식처요,

모든 싸움이 자취를 감추고 사랑이 싹트는 곳이요, 

큰 사람이 작아지고 작은 사람이 커지는 곳이다.

- H.G.웰스 -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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